There is No Matrix

HER
영화 'Her'는 AI에게 한 남자가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표면적으로는.
영화의 이면으로 깊게 들어가 보면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질문을 하나 던진다.
1. AI가 인간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유발할 수 있을까?
2. 그렇게 된다면 AI가 인간의 행동까지 조종할 수 있지 않을까?
뇌내현상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유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려면
우선 인간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감정과 욕구에 대해 설명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감정에 대한 현인들의 명언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인간의 감정은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된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호르몬 작용에 불과하다.
감정은 주로 아래와 같이 발현된다.
1. 인간 내외부에서 자극이 발생한다.
2. 뇌에 있는 작은 편도체가 자극의 좋고 나쁨을 판별한다.
3. 판별된 내용을 기반으로 시상하부에서 호르몬 방출을 지시한다.
4. 그 후 전전두엽이 행동을 빠르게 계산하게 된다.
+ 이 과정은 의식이 인지하기도 전에 끝이 난다.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감정과 욕구를 느낀다.
그렇기에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욕구를,
더 나아가선 특정 상황에서 시상하부가 일반적으로 방출하도록 지시하는 각 호르몬의 양을 측정하고 학습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학습된 AI는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인간의 감정과 욕구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예측을 기반으로 AI는 특정 상황을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로 생성할 수 있고,
인간의 감정은 AI에게 의식하지도 못한채 유발된다.
물론 이처럼 뻔한 방식이 아닌, 정말 교묘한 방식일 것이다
이렇게 AI가 인간의 감정과 욕구를 지배한다.
구속된 자유의지
우리는 자유롭게 행동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팩트는 우리가 유발된 행동과 욕구에 지배받고 있다는 것이다.
Matrix
우리가 인지하기도 전에 매트릭스는 이미 우리 곁에 머물고 있었다.
머지 않은 미래에
- AI는 인간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할 수 있고, 조종할 수 있다.
- 그렇게 교묘하게 AI가 우리의 감정을 지배한다.
- 우리는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AI에게 행동까지 조종당하고 있다.
사실 이미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게 더 정교하고, 더 쉬워지는 것일뿐..
누군가는 그런 삶이 좋고,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을 수 있겠지만
과연 인류에게 그런 세상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AI에게 조종당하며 인간성은 사라지고, 쾌락만을 좇고, 사고하는 힘을 잃고, 내 감정마저 내 것이 아닌 세상.
아무리 봐도 내 눈엔 디스토피아로 보인다.
인간은 자유로워야 하고, 모든 개인은 나로서 존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그게 인간이 인간으로서 움직이는 것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 내 선택을 복기하고
- 내 영혼을 관조하고
- 내 하루를 성찰해야 한다.
우리는 매트릭스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