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Startups Society

Dead Poets Society
죽은 시인의 사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머리로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며, 현재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특히 이 영화는 10대들을 시에 비유하며 (한국 제목이 '죽은 시들의 사회'가 더 정확한 이유다)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낭만적으로 그려냈다. "닐 페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째고 연극 무대 준비를 하러 다닌다. "녹스 오버스트리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무작정 여자의 집과 학교를 찾아가고,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얻어맞기까지 한다.
이렇듯 영화는 10대의 삶을 시에 비유해, 각자의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낭만적인 모습들을 그려낸다.
20대는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20대의 삶은 그 방식에 있어서 시보단 스타트업에 더 가깝다.
스타트업
- 스타트업의 비전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고
- 불확실성이 일상이며
- 실패를 통해 학습한다
20대
- 자신만의 목표와 답을 찾아야 하며
- 넓어지고 새로워지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들을 경험하며 배워나간다
그렇기에 20대는 청춘이다.
20대는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태어난 의미를 찾기 위해 나를 길들이고, 가두려는 것들과 부딪히고 또 부딪힌다.
20대는 더 넓어진만큼 낯설어지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부모의 따뜻한 울타리로부터 벗어나 낯설어지는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치열하게 싸워나간다.
20대는 그 과정에서 끝없는 실패들을 경험하며 배워나간다.
끝없는 실패들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청춘은 아름다우면서도 아프다.
Dead Startups Society
과연 현대 사회는 이 과정을 오롯이 존중해주고 있는가?
그저 부모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사회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그렇게만 살면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요하고 있진 않은가. 따뜻한 울타리에서 처음 벗어나 막 적응하고자 애쓰는 자들에게 유,무형의 폭력을 행사하고, 그들의 것들을 하나라도 더 뺏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만 있진 않은가. 실패한 청년들을 단순히 비난하고, 나락과 가십이 하나의 재밌는 유흥거리처럼 치부되고 있진 않은가.
20대뿐만 아니라, 의미를 찾고, 적응해나가고, 실패를 겪는 사람들이 숨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음 한다. 이 공간이 그저 하나의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