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
Unfree Free Will
인간에게 자유 의지란 무엇일까?
우리는 크게 두 단계를 통해 행동한다.
1. 무언가를 하고 싶다/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를 느낀다.
2. 해당 욕구를 행동을 통해 충족시킬지 말지 결정한다.
이 두 단계를 거친 후에야 우리는 행동한다. (욕구를 감정으로 치환해도 똑같다.)
그리고 둘 중에서 우리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건 2번이다. 1번은 우리의 통제 밖에 존재한다.
+ 예를 들어, 치킨이 먹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을 때 우리는 치킨을 시켜먹을 수 있다.
+ 하지만 치킨이 아니라 족발이 먹고 싶다는 욕구를 강제적으로 느끼게 할 수는 없다.
- 마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머릿속에 코끼리가 떠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특정 욕구를 떠오르게는 할 수 없다.
대신 특정 욕구가 들었을 때 해당 욕구를 충족시킬지 말지만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 바로 주체성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우린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누군가 우리의 머릿속에 그 감정을 심어놓은 거라면..?
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였다고 생각하지만,
그 욕구 마저도 사실은 내 것이 아니었다면..?
인간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논리적인 사고의 결과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의식보다 빠르게 무의식, 즉 감정과 욕구가 답을 결정한다.
그 후 논리적인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것이다.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는 시대다.
- 숏폼 영상들은 우리더러 화를 내고, 두려워하고, 슬퍼하라고 강요한다.
- SNS에선 우리더러 더 많이 소비하라고, 돈을 더 벌라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라고 소리친다.
- 커뮤니티에선 우리더러 노력하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서로 혐오나 하라고 깎아내린다.
우리는 6인치 또는 14인치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에게 수많은 감정과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인터넷의 발달로 인간은 서로라는 족쇄를 발에 차고 있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